탈북자 단체가 영화 '인터뷰'의 북한 살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저지 의사를 밝혔지만, 모처럼 재개된 남북 대화 분위기의 변수가 됐습니다.
마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다뤄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영화 인터뷰입니다.
탈북자 박상학 씨가 대표로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오는 20일 '인터뷰' DVD와 USB를 풍선에 달아 북한에 날려 보낼 계획이 전해지면서 북한이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박 씨가 첫 번째 제거대상이라며 위협했고, 정부는 사실상 대북전단 살포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대북전단 살포문제에 느슨했던 정부가 주민 안전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개입한 겁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우리 주민들의 안전, 또 우리 내부에서의 갈등, 이런 것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박 씨는 예정대로 인터뷰 DVD와 USB를 북으로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정부가) 이렇게 (북한에) 구걸해도 되는지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대북전단은 피해자인 2천만 북한 동포가 바라는 거고, 그분들에게 보내는 진실의 편지입니다."
지난해 남북 고위급접촉을 무산시켰던 전단살포가 또다시 남북 대화 분위기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