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수석이 밝힌 이유는 국회의 정치 공세에 굴복할 수 없어서 사퇴했다는 건데,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항명의 진짜 이유가 뭘지 갖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권에 대한 반감?'
김 수석은 문건 유출 사건 뒤인 지난해 6월 임명됐습니다.
사안과 관련도 없는자신의 출석을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반감을 품었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김 수석이 청와대 내부 회의에 참석하는 등 업무에 의욕을 보였다는 전언도 있습니다.
'개성 강한 성격 탓?'
김 수석은 대검찰청 강력부장 출신으로 검찰 시절 주관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검사 시절 술자리 도중 출입기자 한 명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친 전력이 공개돼 구설에 오른 적도 있습니다.
이번 사퇴도 김 수석의 성격과 관련해 우발적으로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회유 의혹 관련?'
김 수석은 한 모 경위 회유 의혹과 관련,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제남 / 정의당 의원
- "(한 경위가) 회유 협박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지시는 민정수석실로부터 이뤄졌다는…."
이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김 수석이 출석해서는 안 될 이유가 있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모든 언론의 접촉을 끊은 김 수석이 입을 열기 전까지 항명 이유에 대한 의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