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으로 공급이 연기된 부산 기장군 해수 담수화 수돗물이 병에 담겨 우선 관공서에 공급된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다음 달 초에 해수 담수화 병입수돗물을 생산해 관공서에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수 담수화 병입수돗물은 덕산정수장에서 제조하는 기존의 순수365와 같은 병(350㎖)을 사용한다. 라벨에는 '기장 해수 담수화 수돗물'을 표기하고 세슘, 요오드, 삼중수소 등 논란이 된 방사성 물질은 최소검출 한계치 이하로 검출돼 안전하다는 내용도 넣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우선 라벨 3만5000개를 제작, 생산된 수돗물에 부착해 다음 달부터 부산시청 등 관공서에 공급할 예정이다. 해수담수화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시민에게 홍보하기위한 목적에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해수 담수화 수돗물의 수질검사를 미국 국제위생안전기관(NSF)에 의뢰할 방침이다.
NSF는 우라늄, 총알파, 베타, 라듐 등 6개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191개 항목을 검사한다.
그러나 이 검사 항목에는 논란이 된 삼중수소는 포함되지 않아 수돗물을 공급받게 될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돗물 중에서는 서울시가 생산하는 아리수가 NSF 마크를 취득했다.
상수도사업본부의 병입수 공급 방침에 대해 김민정 해수담수화시설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안전성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물을 공급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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