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헌법재판소 정당해산과 의원직 상실 결정에 따라 의원직을 잃은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이 4·29 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 찾기에 도전한다.
두 전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권의 독선과 독재를 단호히 심판하겠다”며 각각 자신의 지역구였던 성남 중원과 서울 관악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과연 우리가 최선을 다했는지, 우리가 해산으로까지 내몰리는 과정에서 우리가 좀 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도 "통합진보당이 만들어지고 13명의 국회의원이 당선되고 분당의 아픔을 겪고 당이 해산되는 이 상황에 정치적 마무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오병윤 전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주 서구을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설 전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옛 통합진보당 지역구 의원들이 모두 출마 의사를 굳히면서, 이번 보선은 여당 후보와 복수의 야권 후보가 출마하는 '일대다(多)'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야 시민사회계 진보정당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도 지난 3일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의
이에 따라 4월 보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치러짐에도 불구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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