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영옥 여사의 아버지인 박상희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입니다.
그러니까 고인과 김 전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사촌 언니와 형부가 되는 건데, 정치인으로서 가는 길이 달라 때로는 관계가 소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은 5남 2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셋째 형 박상희 씨를 가장 많이 따랐는데, 상희 씨의 첫딸이 바로 고 박영옥 여사입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령, 박지만 씨 역시 어린 시절부터 고 박영옥 여사와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가 근령 씨의 조문을 받고 눈물을 훔친 것이나,
▶ 인터뷰 : 박근령 / 전 육영재단 이사장
- "소천하신 고인에 대해서 유지를 많이 받드는 일에 우리 가족이 뭉칠 겁니다."
지만 씨가 장시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들과 다정한 모습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지만 / EG 회장
- "집사람은 지금 배가 산만해서요. 쌍둥이입니다. 쌍둥이를 임신해서…."
▶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 "급했구먼."
하지만, 정치를 택한 박 대통령과는 애증이 교차했습니다.
김 전 총리가 과거 신민주공화당, 자민련을 창당할 때 박 대통령이 합류하지 않으면서 다른 길을 걸었지만, 김 전 총리가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최근엔 관계가 다시 회복된 모습입니다.
박 대통령은 아직 빈소를 찾지는 않았지만, 아침 일찍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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