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구 비례대표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호남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영남에서 새정치연합 의원이 충분히 나올 수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300명입니다.
이 가운데 지역구 의원이 246명, 비례대표가 54명입니다.
비례대표는 정당별 전국 득표수를 기준으로 각 정당에 할당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의 득표 기준을 전국이 아닌 6개 권역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국회에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 지역구에서 탈락해도 호남 전체 득표수에 따라 비례대표가 될 수 있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도 대구·경북 지역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습니다.
선관위는 또 지역구에서 낙선한 후보라도 득표율이 높다면 권역별 비례대표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석패율제 도입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곤 / 중앙선관위 대변인
-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유권자의 의사를 잘 반영하는 비례성과 표의 등가성이 가장 높은 제도입니다."
여야 모두 선관위 제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혀, 당장 내년 총선에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지역구 의원은 200명으로 줄고, 비례대표 의원은 100명으로 늘어난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또 여야가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지를 따져보고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