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자주 먹는 외식 음식이 피자나 스파게티 같은 서양음식인데요.
북한 부유층도 요즘 서양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퐁뒤라는 스위스 음식, 피자와 스파게티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주민들이 식당에서 맥주와 함께 피자를 먹고 있습니다.
스파게티도 인기입니다.
식당 요리사들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요리를 배웠습니다.
▶ 인터뷰 : 김원철 / 평양 이탈리아 식당 요리사
- "현재 우리 식당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쓰는 스파게티면과 토마토소스, 올리브기름, 소고기, 파르마산 치즈와 같은 고급 원자재를 우리가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2000년대 말 평양에 서양음식점이 들어선 뒤 서양음식이 평양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대만 언론은 북한에서 스테이크를 비롯해 빵이나 고기를 치즈에 찍어 먹는 퐁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 대북 교류 단체는 인터넷에 북한에서 퐁뒤를 먹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서양음식에 익숙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주민들이 서양음식을 즐기는 것을 당연한 추세로 받아들이는 듯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우리나라 감자로 감자튀기(감자튀김)를 완성하여 봉사할 데 대한 귀중한 가르침도 주셨습니다."
하지만, 서양음식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 부유층입니다.
서양음식의 가격은 한 접시에 북한 돈으로 500원에서 1천 원 사이입니다.
북한 주민 월급이 3천 원에서 5천 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평범한 주민은 2~3인분만 시켜도 한 달 월급을 쓰게 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