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될 경우 미국은 곧바로 우리나라로 사드를 갖고 들어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판단에 따라 사드가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다는 건데, 사드 논란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군 소식통은, 북한이 미사일을 쏠 조짐이 있으면 미군이 사드를 들여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4월,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는데, 앞으로 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핵탄두 장착까지 준비한다면 그전에 사드를 배치해 요격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전면 침공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서 급변 사태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 통제권을 잃게 된다거나 혹은 북한이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미사일 발사 압박을 가할 때 (요격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미군의 계획을 미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면 사드 논란의 새 국면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핵미사일 발사 직전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절충안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지만, 한국이나 미국 영토가 공격받을 수 있는, 긴급한 경우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겠다는 논리에는 무조건 반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사드 배치 조건인 북한의 핵미사일 준비 단계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판단이 다를 수 있어, 중국의 반발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