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 충남 태안군 의원들을 만나서 이완구 총리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자, 이완구 총리가 그 자리에 있던 의원들에게 모두 15차례나 전화를 걸어 대화 내용을 추궁했는데요.
이해완 기자가 이 총리가 통화하려고 했던 의원을 만났습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용희 태안군 부의장과 김진권태안군 의원을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이용희 / 태안군의회 부의장
- "(성완종 전 회장이) 이완구를, 이완구를 하면서 머리를 붙잡고 땀이 비 오듯 하더라고요."
당시 태안군 의원들과 성 전 회장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은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이 사실을 접한 이 총리는 두 의원에게 모두 15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부의장은 이 총리가 누구와 만났고, 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됐는지 궁금해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희 / 태안군의회 부의장
- "이완구 총리님께서 저랑 한 통화가 무슨 의문점이 있다든지 절대 아니고, 순수하게 물어본 것뿐인데…."
하지만, 이 부의장은 이 총리와 김진권 의원 사이엔 언성이 오갔다며 통화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