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정면 돌파를 택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오는 목요일, 중남미 순방 출국을 앞둔 박 대통령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졌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정부 2인자인 이완구 국무총리의 선거 자금 수수 문제로 번지면서, 청와대가 느끼는 당혹감은 더 커졌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 총리 문제에 대해 "청와대에선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고.
"검찰 수사 결과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인 정황까지 더한 성 전 회장의 추가 폭로 보도에, 청와대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특히, 법리적 문제로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국무총리 직무 정지 여론까지 불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은 더 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정치권에서 나오는 특검보다는 신속한 검찰 조사가 우선이라는 원칙입니다.
특검 구성을 두고 예상되는 정치적 논란에 앞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오는 목요일, 9박 12일의 중남미 순방 출국에 앞서, 박 대통령이 새로운 '깜짝 카드'로 대응에 나설지도 관심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일각에선 민감한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박 대통령이, 재차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고강도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