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성완종 관련 불법자금 수수의혹에 대한 현안보고에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1명이 해외로 나갔다는 제보가 있다”며 “전화해 보면 해외로밍으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신문 취재 결과 박 의원이 지목한 사람은 김 전 실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실장의 핸드폰은 현재 해외 로밍 중이며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할 가능성을 우려해 김 전 실장 등의 출국 정지를 요청한 바 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김기춘 전 실장에게 2009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앞두고 미화 10만달러를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의혹 해소를 위해 김 전 실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으로부터 10만달러를 받은 적이 없다”며 “황당무계한 소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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