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총리직 수행 의사를 밝혔던 이완구 총리.
그런데 오늘은 완전 딴판이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과의 통화 의혹이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이완구 국무총리.
성완종 전 회장과 200여 차례 통화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에 대한 질문에 말끝을 흐립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관련 보도를 부인하시는 건가요?) 하하, 참…. 국회의원을 같이했고, (같이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기간이) 1년인데…."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취 문제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게 없는 건가요? 거취 관련해서 청와대나 새누리당과 교감을 나눈 건 없나요?"
하루 전만 해도 총리로서 국정을 수행해나가겠다며 사퇴 논란을 일축했던 모습과는 상반됐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어제)
- "대통령이 안 계시기 때문에 국정이 흔들림 없이 가야 합니다. 국정 챙기겠습니다."
논란에 일일이 정면대응하기보다 여론과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살펴보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총리는 빗발치는 거취 논란을 의식한 듯 외부행사 참석을 줄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총리는 오는 23일 예정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총리실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상황에서 총리가 서울을 비울 수 없다고 해명했지만, 총리실은 박 대통령 출국 나흘이 지난 오늘에서야 대구시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