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파탄 “남한 당국 외세의존 때문” 주장

북한은 22일 “북과 남은 하루빨리 대결을 끝장내고 화합과 통일의 길로 나가야 한다”면서 “북남관계와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자”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북남관계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 파국상태는 나날이 엄중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으며 조선반도에서는 전쟁위험만이 커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북남관계와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은 북과 남이 합의하고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을 통해 온 민족 앞에 확약한 민족공동의 통일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러나 “현 남조선 집권세력의 친미사대 매국행위는 사상 최악에 이르고 있다”면서 “그들은 민족공조는 외면하고 미국과의 ‘동맹’ 강화에 매달리면서 북남관계의 파국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북남 관계개선의 분위기가 여러 차례 마련되었다”면서 “하지만 그것이 파탄되게 된 것은 남조선 당국이 외세의존의 악습을 버리지 않고 미국과 함께 민족대결 소동에 광분하였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