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북한산 제품을 애용을 장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 북한 방송에선 외국 상표가 가려진 모습이 종종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최근 방영한 프로그램입니다.
운동복 상표가 부착된 부위에 검은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상표를 가리기 위해 테이프를 붙이고 나오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과거 북한 TV에는 외국 업체의 상표가 그대로 방송됐지만, 최근엔 영어로 된 외제 상표를 가린 방송 화면이 눈에 띕니다.
이런 조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강조하는 '국산품 소비 장려'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은 수입 만능주의를 수입병이라고 질타하며 국산품 애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신년사)
- "모든 공장, 기업소들이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 자재, 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며…."
김정은은 올 초에도 수입담배 금지령을 내리고 대신 질 좋은 북한산 담배를 생산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국산품 애용을 통해서 좀 더 국가 사랑, 당에 대한 사랑 이것을 통해서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그런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그러나 스포츠 용품의 경우 자체 생산량이 부족해 아직은 수입이나 다른 나라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