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동물단체 중심으로 개고기 반대 운동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북한에선 개고기가 여름 필수 보양식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개고기의 맛이 달다고 해 '단고기'라고도 불리는데, 최근 평양에서는 전국 단고기 경연대회까지 열렸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뜨끈한 국물부터, 접시에 정갈하게 담긴 찜까지.
모두 개고기로 만들어 낸 요리들입니다.
개고기는 북한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영양가가 높고 고기의 맛이 달아 '단고기'라고도 불립니다.
▶ 인터뷰 : 천성남 /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원
- "'오뉴월의 단고기 국물은 발잔등에만 떨어져도 약이 된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보신탕처럼 탕이 최고로 꼽히지만, 일반 주민들은 주로 국밥 형태로 즐깁니다.
북한 주민들의 단고기 사랑은 매우 각별해 각 지역에서 모여 품평회까지 열릴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연 참가자들은 예로부터 삼복 철 몸보신에 좋은 단고기 음식을 즐겨 먹어온 우리 민족의 고유한 풍습과 자기 지방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요리 전문가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평양의 단고기 집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삼복더위 때마다 단고기를 즐겨 찾았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단고기 요리를 극찬하면서 조리법 개발을 지시하는가 하면, 영국 등 해외 수출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