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수를 더 늘리자고 제안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을 밝히며 맹공을 퍼부었고, 새정치연합은 시기상조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여야의 진짜 속내는 뭘까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국회의원은 지역구 246명, 비례대표 54명으로 총 300명.
논란은 새정치 혁신위가 비례대표 국회의원 69명을 더 늘리자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의원 수가 늘어도 의원들이 받는 세비는 늘리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새누리당은 염치 없는 주장이라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가 할 일은 의원 수를 늘리는 것보다도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된다…. "
하지만, 새누리당의 속내는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전체 의석에서 야당보다 손해 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새정치연합은 혁신위의 주장대로 비례대표 의석수가 늘어나면 현재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의원 정족수 늘리기에 반대여론이 강한 것을 의식해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혁신위가 제안한 것은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죠. 비례성을 높여서 우리 정치에 지역구도를 타파하자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하지만 지난해 헌재 판결로 선거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의원정수 확대를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