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어제(12일), 북한 지뢰 도발에 대한 청와대와 우리 군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오늘(13일)은 친박계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유 의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북한의 지뢰 도발 불똥이 이상하게 새누리당으로 튀는 모습입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달 전 원내대표직에서 중도 하차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북한 지뢰 도발과 관련해, 군 당국과 청와대를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통일부 장관은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회담 제안하고, 이거 좀 정신 나간 짓 아닙니까! 청와대 NSC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길래…."
그러자, 이번엔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이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그 방향을 잘 알지도 못하고 아군 진지에다 대고 입에서 혀로 쏘아대는 탄환, 설탄을 쏘아대는 이러한 일들은 정말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논란이 일자, 이 최고위원은 유 의원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지금은 군의 사기를 생각해야될 때다' 이런 것이지 누구 특정 정치인하고의 말다툼으로, 여러분들, 그렇게 밖에 받아들이지 못합니까?"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김무성 대표는 알쏭달쏭한 말로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타이밍을 조절해야 된다는 주장은 있을 수 있으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못하면 국회 기능이 아니죠."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장이자 친이계 출신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국가안보실장의 사퇴를 촉구해, 계파 갈등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