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신 것처럼 오늘 오후엔 일본에서 아베 담화가 발표되는데요.
저희 취재기자가 일본에서 양심이라 불리는 교수와 정치인 등을 직접 만났는데, "사죄 없는 담화는 발표돼서도 안 된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일본 도쿄 현지에서 김민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일본의 관심은 오늘(14일) 오후에 발표될 아베 담화에 쏠려 있습니다.
일본 내 양심 있는 정치인과 학자들은 하나같이 담화에 '사죄' 표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나카가와 마사하루 / 일본 민주당 중의원
- "무라야마 담화를 받아들여 침략·식민지·'사죄' 등의 키워드를 반드시 담아 이번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리 공개된 담화 초안에서도 아베의 사죄 의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카사이 아키라 / 일본 공산당 중의원
- "(무라야마 담화의) 키워드들이 제대로 담기지 않으면 솔직히 유해무익하며, 그런 담화는 발표돼서도 안 됩니다."
설령 최종 담화에서 '사죄' 표현이 담긴다 해도, 진정성 없는 '말의 향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기미야 다다시 / 도쿄대 교수
- "이번에는 한국이 아베 담화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보는 것이…."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일본 도쿄)
- "어느덧 국교정상화가 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한일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얼어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각계각층의 양심들은 그동안 이어져 온 한일관계가 아베의 잘못된 역사관에도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MBN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