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비병 등 특기병의 입대 경쟁률은 웬만한 기업의 입사 경쟁률과 맞먹을 정도인데요.
현실이 얼마나 심각할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업과 더불어 요즘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입대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전주호 / 입영 희망 대학생
- "3월부터 군대를 8번 정도 떨어졌는데. 올해 가고 싶었는데 못 가게 돼서 좀 난감하기도 하고…."
▶ 인터뷰 : 박성제 / 입영 희망 대학생
- "제 친구들도 거의 다 신청을 했는데, 떨어진 경우가 많아서 저도 그렇게 될까 봐 무섭긴 해요."
올 들어 7월까지 입대 지원자는 모두 63만여 명.
그러나 실제 군에 입대한 사람은 8만 4천여 명에 불과해 입영 경쟁률이 7.5대 1입니다.
특히 군 특기병으로 입대하기에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음향장비 운용·정비병의 경우 경쟁률은 48대 1을 넘는 등 대부분 수십 대 일에 이릅니다.
병무청 국정감사에서도 입영 적체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정미경 / 새누리당 의원(국회 국방위)
-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하면 '빽이 있으면 군대를 가고 빽이 없으면 군대를 못 간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 인터뷰 : 박창명 / 병무청장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밤잠을 설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오는 2022년에는 군 입대 대기자가 21만 명이 넘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