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정면돌파 승부수를 띄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책상위 노트북에 손팻말 문구를 붙여 무언의 시위를 펼치는 바람에 연설이 15분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정연설 40여 분 중, 4분가량을 국정교과서에 할애한 박근혜 대통령.
시종일관 단호한 표정과 손짓으로 역사교과서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자 우리 시대의 사명입니다."
더이상 정쟁화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예상대로 야당의 반발은 거셌습니다.
새정치연합 일부 의원들은 반발의 의미로 박 대통령 연설 도중 퇴장했고,
항의 표시로 역사교과서를 넘겨보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 박 대통령 입장 전 민생우선 등의 손팻말을 노트북에 붙여 항의하는 바람에 연설이 15분 동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연설 직후 문재인 대표는 국민 목소리를 외면한 형편 없는 시정연설이었다고 비판했고,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 "그저 상황 탓 그리고 남 탓뿐입니다."
정의당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밖에서 항의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