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요구하려던 계획을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당 내외 상황을 이유로 들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습니다.
박준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비주류 측은 오늘 오후 '문재인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1시간여를 앞두고 돌연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문병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광화문 시위의) 폭력 진압 문제도 있고, (문 대표도) 고민하고 있다고 듣고 있고…."
이유는 당 내외 상황이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오찬 회동엔 불과 6명만 참석했고,
결국 문 대표를 압박할 충분한 세 확보가 부족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입니다.
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통합을 촉구한 중도세력 모임 '통합행동'의 기자회견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민병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문재인과 안철수가) 출발이 돼서 통합을 논의할 수 있는 비상혁신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문 대표가 오는 18일 '사퇴론'의 진원지인 광주를 방문해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안 전 대표 역시 이르면 이번 주쯤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비주류 측에서 섣불리 '사퇴 카드'를 던지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비주류 측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 요구를 연기했을 뿐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문 대표의 거취 문제가 언제,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