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주일만에 또 다시 해외순방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와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되는 한-비세그라드그룹(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ㆍ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지역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7박10일간 해외순방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이후 엿새만에 다시 순방에 나서는 것이다.
G20 순방 전부터 감기 증세가 있었던 데다 7박10일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과로가 겹친 탓에 박 대통령은 목감기와 고열·몸살 등 건강이 안좋은 상태다. 이 때문인지 이번 해외순방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이번 순방의 키워드는 ‘COP21 개막식 기조연설’과 ‘유네스코 특별연설’, ‘비세그라드 그룹과 새로운 역사의 시작’ 등 세가지”라며 “모두 높아진 대한민국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30일 파리서 개막하는 COP21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물론 참석하는 정상들 모두 한차례씩 연설을 하는 것이지만, 박 대통령 연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부 개발도상국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해 더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재원 기여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입장이 박 대통령 연설을 통해 피력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선진국·개도국 구분없이 각국이 처한 환경과 역량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데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내달 1일엔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특별 연설을 한다. 이번 방문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한국 대통령이 유네스코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엔 체코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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