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에 필요한 25개 기술 중 21개 기술의 이전을 승인했습니다.
사업 추진을 위한 큰 고비는 넘겼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25년까지 KF-X,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미국 기술은 모두 25개.
정부는 어제 기술 이전을 거부한 4개를 제외한 21개 기술에 대해 미국이 기술 이전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시철 / 방위사업청 대변인
- "큰 틀에서 21개 항목에 대해 기술 이전을 받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승인될 것이라던 방사청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언론보도에 떠밀려 미국과 새로 협상을 벌였고 이제서야 승인된 것입니다.
이로써 18조 원이 들어가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큰 고비는 넘겼다는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부의 노력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먼저 '문서' 하나 없이 협의를 벌였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엔 문서를 받아왔습니다.
문제는 그 문서 안에 기술 이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없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원론적 합의만 들어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시철 / 방사청 대변인
- "일부 기술적으로 구체화가 필요한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사업추진 중에 추가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세부 기술 이전을 또 거부할 경우 KF-X 사업 성공을 아직은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