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가 이렇게 명망가들을 험지출마라는 이름으로 영입할 경우 이들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할까요. 아니면 바로 새누리당 후보자가 될까요?
김무성 대표는 "전략공천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여지는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공천특별위원회는 총선 후보자 선정 방식으로 국민참여경선과 여론조사, 단수후보, 우선추천지역 등 4가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중 단수 후보자 선정은 최근 유력 인사들의 험지 차출론과 맞닿아 사실상 전략공천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가령 안대희 전 대법관을 서울로 불러올 경우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현저히 좋다는 이유로 단수후보로 추천하는 겁니다.
경선을 '안'하는 게 아니라 '룰' 대로 경선이 없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진하 / 새누리당 사무총장
- "한 사람이 50% 이상 아주 높이, 아주 출중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하면 이건 단수추천지역으로 하자. 이렇게 하면 그 출중한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 그냥 결정되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도 인지도를 앞세워 경선 없이 총선 후보자로 선정될 수 있습니다.
반면, 서울 강남이나 대구·경북 같은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서 단수후보자가 될 경우 계파 간 갈등을 불러올 여지도 있습니다.
이런 논란를 의식한 듯 황진하 공천특위 위원장은 "단수후보에 대해선 아직 논의할 부분이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