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진땀을 흘렸습니다.
최근 "개성공단에 투입된 자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유입된 정황이 있다"고 발언한 홍 장관에게 야당 의원들이 "증거를 제시하라"고 다그치자 결국 한 발 물러섰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한 이유 중 하나는 자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인다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홍용표 / 통일부 장관(지난 12일)
- "(개성공단의) 여러 가지 현금이 대량 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가 있었고요. 또 여러 가지 관련자료를 정부는 가지고 있고…."
하지만, 증거자료를 내놓으라며 야당 의원들이 다그치자 결국 한 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면 증거를 내놓으세요. 증거 없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장관이…."
▶ 인터뷰 : 홍용표 / 통일부 장관
- "돈이 들어간 증거자료, 액수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한 것은 와전된 부분이 있습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70%가 북한 당국으로 들어간 정황은 있지만,
이 돈이 실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홍 장관은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장관으로서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과 사퇴까지 거론되면서 진땀을 뺐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