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이 리영길의 처형으로 공석이었던 총참모장에 임명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쌍방기동훈련 참관 소식을 전하면서 리명수를 ‘조선 인민군 총참모장’으로 호칭했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의 비행훈련을 참관하는 소식을 전하는 별도의 기사에서도 “총참모장인 육군 대장 리명수 동지가 동행했다”고 보도하면서 리명수가 총참모장에 임명됐음이 처음 확인됐다.
군령권을 가진 총참모장은 인민군 총정치국장,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장과 함께 북한 군부의 핵심적인 3대 파워 엘리트로 꼽힌다. 이번 인사로 리명수는 리영호, 현영철, 김격식, 리영길에 이어 김정은 정권에서 임명된 다섯 번째 총참모장이 됐다.
리명수는 1934년 함북 명천 출생으로 지난 2000년 인민군 대장에 오른 뒤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우리의 경창철장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장 등을 지냈다.
김정일 체제가 출범한 1996년부터 각급 군부대 방문을 비롯한 공개 활동을 수행하며 박재경, 현철해 등과 함께 김정일 측근 3인방으로 불렸다. 2010년 한 계급 아래인 상장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
총참모장 자리에 오른 리명수는 미사일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리명수의 임명이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에 따른 재기용 및 발탁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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