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일주일 동안 비워졌던 새누리당 회의실 배경 판이 다시 채웠습니다.
당이 아로새겨야 할 '국민의 쓴소리'라는데요.
살생부 파문으로 당이 한창 시끄러운 날 내건 구호들이 공허하게 들리는 건 왜일까요?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회의실 배경 판이 모처럼 다시 채워졌습니다.
공천 갈등은 개혁을 외치는 당의 모습이 아니라며 메시지를 없앤 지 딱 일주일 만입니다.
당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집한 5백여 개 댓글 가운데 가장 아픈 소리 23개를 화분 모양으로 그렸습니다.
정 가운데는 '정신 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라는 문구가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조동원 / 새누리당 홍보본부장
- "쓴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면서 개혁의 선봉에 나서 주시기를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그렇지 않다면 개혁의 칼끝은 우리를 향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새누리당이 마음을 다잡은 날 당은 이른바 '살생부' 파문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웠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모습이라면 땅을 치고 통곡할 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저는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정신 차리자는 구호가 아직 와 닿지 않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