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스케치] '국민저항권' 이종걸 "테러방지법은 국민에 대한 쿠데타"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나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밤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해 8일 넘게 이어온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론냈습니다.
▲필리버스터 준비하는 이종걸
![]() |
↑ 사진=연합뉴스 |
더민주는 전날 밤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날 오전중 필리버스터를 종료키로 했지만 당내 일부 반발에 부딪히자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에서 "이 원내대표의 토론을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는 종결할 것"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필리버스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 나선 이종걸 원내대표
![]() |
↑ 사진=연합뉴스 |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7시 발언대에 올라 그동안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 정말 잘못했다. 저 이종걸, 그리고 한 두 사람의 잘못으로 28명 의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열망을 한순간으로 날려버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정말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얘기 나누는 정의화 의장과 원유철 원내대표
![]() |
↑ 사진=연합뉴스 |
이종걸 의원은 "국민감시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법의 직권상정은 우리 국민들이 저항권을 행사해야 될 권력에 의한 쿠데타, 또 국민에 대한 쿠데타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또 국회법에 규정된 직권상정 요건을 짚으며 이 원내대표는 “국가 비상사태는 현재 없다, 이것은 정상적인 상식이다”면서 “특별히 전문가의 해석을 요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리버스터 피날레 장식할 이종걸
![]() |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 원내대표의 무제한 토론이 끝나면 곧바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지난 23일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부터 이 원내대표까지 모두 39명의 야당 의원들이 참여했습니다. 백 여든시간을 넘긴 세계 최장 기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