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욕설 파문이 이어지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야권 후보들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쳐야 하는 수도권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입니다.
오죽했으면 같은 친박계 의원들도 윤 의원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대 총선에서 수도권은 그야말로 전쟁터였습니다.
수도권 전체 지역구 112곳 중, 1,2위 간 득표율 차가 5%P 미만인 곳은 31곳에 달했고, 이 가운데 9곳은 1천 표 미만의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은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안 그래도 초접전이 펼쳐지는 수도권인데, 당 이미지까지 나빠지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같은 친박계 의원들까지도 친박 핵심인 윤 의원에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성헌 전 의원은 윤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헌 / 새누리당 전 의원 (서울 서대문갑)
- "국민이 오만한 정당으로 새누리당을 볼 수 있는 그런 소지를 준겁니다. 본인이 정말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수도권의 다른 친박계 의원 역시 "창피해서 활동을 못 할 지경"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것"이라고 거취 표명을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욕설 파문을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을 넘어, 친박 내부에서까지 잡음이 나오면서, 윤상현 의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동진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