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격전지 민심을 들어보는 아홉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진영 의원이 당적을 옮기면서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구가 된 용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현장 민심을 들어봤는데요.
윤 기자, 반응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나와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더민주 진영 의원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 지역에서 여당으로 3선을 했던 진 의원이 더민주로 당적을 옮기면서 인물이냐, 당이냐를 두고 뚜렷하게 민심이 갈라졌습니다.
용산구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윤약초 / 서울 보광동
- "사람을 보고 찍으니까 저는 (진영 의원) 팬이에요. 꾸준하게 12년 동안 봐와서 그런지…."
▶ 인터뷰 : 서울 용문동 주민
- "아니 신라 장수가 백제 부사령관으로 갔다는 게 모양이 좀 안 좋죠."
진영 의원은 공천파동에 대한 동정론과 주민들에 대한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하지만 어찌됐건 당적을 옮겼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자제 / 서울 용문동
- "(황춘자 후보는) 약력 보고 군인 출신이라 좋아요. 나도 옛날에 군인 하고 싶었거든요."
▶ 인터뷰 : 이진우 / 서울 용문동
- "황춘자는 인지도는 잘 모르는데 당이 또 새누리당이니까 그래서…."
황춘자 후보는 군 출신과 코레일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요.
다만 진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점 때문에 이름 알리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곽태원, 정의당 정연욱, 민중연합당 이소영 후보 등도 출마해 야권 단일화 여부도 관심입니다.
탈당에 대한 견제냐, 지역 일꾼을 더 키울 것이냐?
선거 막바지까지 용산구민들의 고심이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용산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