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몽골·일본·중국 순방 일정을 앞두고 이들 국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한반도 및 주변 지역 정세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미가 추진중인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는 “러시아와 중국의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만나 동북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했으며 양국이 현존하거나 증대하는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양국 외교, 군사 분야와 다른 기관 전문가들이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미국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해온 러-중 양국이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공동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라브로프는 “러시아와 중국은 (북핵 문제 못지않게) 한반도의 복잡한 정세를 이 지역으로의 군비증강에 이용하려는 일부 국가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주 몽골과 일본을 방문하는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중국을 찾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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