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의 숨은 승자로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인데요.
여권의 잠룡들이 총선에서 상처를 입었지만, 반 총장은 아직 건재합니다.
반 총장은 대권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선 직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로부터 견제구를 받기도 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지난달 30일)
- "반기문 총장께서 그런(대권) 생각이 있으시다면 자기의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서 당당하게 선언하시고…."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에도 반 총장은 대권에 관한 한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 행사에 참석한 반 총장은 한국 기자들의 대권 관련 질문에 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가벼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저었습니다.
반 총장은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 선두를 다퉜습니다.
이달 초 발표된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차지했고,
총선 이후 반 총장의 몸값은 더 뛰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당의 총선 패배로 지도력에 흠집이 났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낙선했습니다.
새누리당 잠룡들이 심각한 내상을 입은 상황에서 여권이 대선주자로 반 총장을 영입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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