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로 새누리당 유력 대선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와중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히려 내년 대선을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경필 지사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경기도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을 한자리에 초청했습니다.
경기도의 상황을 설명하고 20대 국회에서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뜻은 선거 끝나고 나면 이제 그만 싸우고 여야가 협력해서 국가적인 난제를 해결하라 이런 뜻으로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잦아진 남 지사의 인물 영입과 맞물려 어제 모임이 내년 대선을 의식한 행사라는 말도 나옵니다.
실제 남 지사는 '안철수의 멘토'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도민 대상 교육 추진단장으로 영입하는가 하면,
지난달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을 경기도 창업 지원 학교 총장으로 데려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장관은 MBN과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리더의 연령대를 낮추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새누리당에서 50대 단체장들이 부각되는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반면, 역시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잠행을 이어가 남 지사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원 지사 측은 "원 지사가 총선 기간 미뤘던 도 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당분간 정치적 행보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