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세계적인 억만장자, 사우디의 알 왈리드 왕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은 따로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16일,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현재 사우디 국왕의 조카로 30조 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알 왈리드 왕자는 투자 회사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큰 손입니다.
우리나라가 IMF 위기를 겪을 때 한국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고,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알 왈리드 왕자를 만나 투자를 요청한 인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 왈리드 왕자는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을 따로 만나지 않습니다.
알 왈리드 왕자 측이 박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우리나라가 이란과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이란과 앙숙인 사우디의 불만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서정민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사우디는) 이란의 부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란과의 경제·외교적 거리가 좁혀지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편함과 또 서운함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란 시장 개척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만들려는 우리로선, 이란과 사우디 두 나라 간 균형 외교가 중요한 외교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