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전엔 이처럼 분위기가 참 좋아보였는데, 회담장 안에선 어땠을까요?
박 대통령과 80분 동안 함께 얘기를 나눈 여야 원내지도부들이 전하는 회담 분위기를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장 얘기를 많이 꺼낸 쪽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아예 요구사항을 적어 간 메모까지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이렇게 대통령께 드릴 말씀을 서면으로 작성해서 대통령께 한 부를 올렸고…."
박 대통령은 이런 야당 지도부의 요구 사항을 꼼꼼히 다 받아적었습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 "대표님들과 정책위의장님들이 대통령 하신 말씀을 전부 메모를 했는데, (대통령) 답 하실 때 보니까 한 꼭지도 안 빠뜨리고 다 답을 하셨어요."
소통하려는 자세가 엿보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소통의 장을 만들자고 하자 모두 크게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회담 내내 편안한 분위기만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회동에서 대통령이 책상을 치면서 말씀하진 않으셨어요. 하하하."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글쎄, 평행선을 달렸다고 느꼈으면 그렇게 쓰십시오."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의 82분간의 만남은 때론 웃고, 때론 긴장하며 얘기를 나눴다고 참석자들은 떠올렸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