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군사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며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대화를 하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우선"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가 갑자기 군사 당국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실무접촉을 하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북남 군사 당국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접촉을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는 것을 제의한다."
북한 권력서열 6위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남북관계 개선 의사가 있다면 대화와 협상의 마당에 나와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7일 열린 제7차 당 대회 중앙위원회에서 남북 군사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김 위원장의 제안에 지체 없이 화답하라"고 촉구했고, 하루 만에 또다시 대화 공세에 나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북한의 잇따른 제의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균열을 내고 '남남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평화 공세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의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국방부는 "군사회담 제의에 앞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일이 우선"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