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의 잇따른 탈북에 북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됐습니다.
심지어 북한식당 주변에는 '체포조'가 급파됐는데, 북한 종업원들은 두 세 명씩 몰려다니기만 해도 끌려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3일)
- "무고한 우리 국민들을 남조선으로 유인하기 위해 처음부터 어떻게 사전작전을 하고 실행에 옮겼는지 구체적으로 다 알고 있으며…."
지난달 13명의 종업원 집단 탈북을 납치라고 주장해 온 북한이 '체포조'를 중국에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북한식당 주변으로 구역을 나눠 3명의 체포조가 투입됐습니다.
체포조는 우리의 경찰과 국정원, 기무사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와 국가보위부, 정찰국 요원들이 한 조를 이뤄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일 북한식당 주변을 수시로 살피며, 종업원들의 단체 행동을 사전에 막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화 / 탈북난민인권연합회장
- "지금 (북한 종업원들은) 세 명 이상 움직이면 무조건 징역형이에요. 한두 명 데리고 움직일 때는 벌금을 내고…."
북한 보위부는 또 북·중 접경지역과 탈북자들의 주요 탈출 경로에 잠복하는 한편, 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휴대 전화를 24시간 감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선지 남한 탈북자 단체와 통화하다 적발되면 반역죄로 처형된다는 설까지 돌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김정은이 최근의 탈북 러시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것 같다며, 체제 강화를 위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