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냉랭했던 북한과 중국 사이에 해빙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호 분위기가 강화되면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7차 당 대회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된 김정은을 축하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축전에서 주석이 아닌 총서기 명의를 쓴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당 대 당 관계에서 의전이나 아니면 메시지를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서 보낸 겁니다."
중국 언론들도 당 대회를 긍정적으로 조명하는 기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7차 당 대회에서 적대세력이 먼저 핵을 사용하지 않으면 핵을 쓰지 않겠다고 한 김정은의 발언은 북한 핵 정책의 변화이자 외부에 보낸 완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도 북중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개혁 성향의 박봉주 내각총리와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한 것은 중국에 대한 성의 표시라는 겁니다.
국내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1인자 타이틀을 공식화한 만큼 이를 인정받기 위해 방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