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과 50년 만에 수교를 맺은 쿠바.
그리고 1년도 안 돼 다자간 정상회의가 수도 아바나에서 개최됐습니다.
미국의 우방국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초대받지 못했던 우리나라도 이 자리에 초청받았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조용하지만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제 방문 자체가 그런 것을 상징하는 것이고…."
우리나라 외교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 땅을 밟게 된 겁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개발.
▶ 인터뷰 : 라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 "카리브 지역의 기후 변화와 평화 단합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쿠바 등 카리브 지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서두르기보다는 교류를 넓혀 분위기 조성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여러 분야에서 접촉의 면을 넓히면서 신뢰를 쌓아가면 어떤 시점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않겠느냐…."
핵 실험 이후 고립이 심화된 북한은 김영철 대남 비서를 보내 쿠바를 챙기고 있는 상황.
하지만, 비핵화 정책을 고수해 온 쿠바가 전통적인 우방보다는 실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아바나 외교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