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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은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전 총리가 오신다고 해서 만남을 기대했는데 바쁘신지, 약간 오해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서운하다”며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둘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 총장 집무실에서 차를 마시며 비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7일 오후에 갑자기 취소됐다. 이 전 총리 측은 “당초 비공개로 차나 한잔 하자고 잡았던 면담의 성격이 변했다”며 공개 행사가 된 점을 들어 취소를 통보했다.
반 총장은 이 전 총리에 대해 “깊이 존경하는 분이고, 저를 위해 많이 도와주시고 했다. 유엔 사무총장 후보 시절에 이해찬 총리도, 노무현 대통령도 많이 도와줬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에 이 전 총리와 별도의 전화 통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의 이같은 구애성 발언은 ‘친노(친노무현)’ 좌장격인 이 전 총리의 심기를 달램으로써 친노진영이 반 총장에 대해 품고 있는 서운한 감정을 무마해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본인은 친노 인사들을 회피하는게 아니라 기회가 닿는대로 만날 자세가 되어 있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날 저녁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노무현재단’의 뉴욕·뉴저지 교민간담회에 참석한 이 전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 총장과의 면담) 취소 이유는 어제 다 얘기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반 총장은 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출입기자들과 최근 국제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반 총장의 퇴임 후 계획과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이 “총장 임기를 다할 때까지 사무총장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차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를 찾아 ‘가덕도 신공항’ 지지를 천명했다. 문 전 대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대로 용역이 진행된다면 부산시민이 바라는 대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입지가 선정돼 현 정부 임기 중에 반드시 착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부산시민은 입지선정 절차가 객관적이고,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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