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22일) 북한이 쏘아올린 무수단 미사일은 한국·미국·일본에 모두 위협적일 만큼, 상당 부분 기술이 진보했다는 평인데요.
정밀 분석 중인 군 당국은 무수단이 군사기술로는 무척 어렵다는 고각 발사를 했음에도 성과를 거둔 이유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원산에서 동쪽을 향해 일반적으로 발사했다면 포물선 비행을 하다, 일본 상공을 지나 괌까지 타격이 가능한 무수단 미사일.
지난 22일 6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지상에서 1,400km 이상 솟아올랐고, 직선거리로는 400km를 날아갔는데 사실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갈등을 피할 목적으로 이례적으로 약 85도, 수직에 가까운 이른바 '고각 발사'를 했다는 점이 주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탄도 로켓의 최대 사거리를 모의하여 고각 발사 체제로 진행됐습니다. "
군 당국은 고각 발사가 성공한 비결로 발사 당시의 '안정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수단 아랫부분의 격자형 날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병식 때와 달리 처음으로 부착된 와플 모양의 격자형 날개 8개가 대기권에서 무수단의 무게 중심을 잡았기 때문에 유도탄이 안정적으로 날아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재돌입(재진입) 구간에서의 전투부(탄두) 열 견딤 특성과 비행 안정성도 검증되었습니다."
하지만 군은 앞서 무수단 미사일이 5차례 발사에 실패한 만큼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