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혈맹인 중국까지도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데, 정작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벌써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김정은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4차 핵실험이 끝난 직후,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를 격려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월)
-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의 눈부신 대성공을 안아오시어 우리 조국의 국력을 최상에 높이 올려주시고…."
하지만, 5차 핵실험이 끝난 지 닷새째인 오늘(13일)까지도 김정은의 모습은 북한 매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정은이 조선중앙TV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게 지난 6일인 점을 감안하면 벌써 7일째입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의도적으로 '잠행'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 "한편으로는 주변국가들의 반응에 대해서 탐색하고 또 내부적으로는 자연재해 홍수피해에 대한 집중,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에 대한 신변 보호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실험 이후에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안전에 대한 걱정이 앞선 그런 상황에서 경호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과거 김정은이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당시 쿠데타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만큼, 김정은이 건재함을 나타내기 위해 조만간 모습을드러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