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집권한 김정은에게는 형 김정철과 여동생 김여정이 제일 믿을 만한 인물로 꼽힙니다.
그런데, 이들 삼남매 모두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다는 우리 정보당국의 보고가 나왔습니다.
걸핏하면 도발을 일삼는 이유가 이 때문이었을까요.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절대 권력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툭하면 도발을 일삼으며 겉으로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보도된 한미 연합군의 참수 작전에 대해, 김정은이 구체적인 정보 수집을 지시할 정도로 신변에 대한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 "최근 들어 행사 일자와 장소를 갑자기 바꾸고, 폭발물·독극물 탐지 처리를 위한 장비를 해외에서 서둘러 도입하는 등…."
지난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 이후 한동안 자제했던 숙청을 최근 재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난 6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모습을 감춘 김여정도 오빠 김정은의 공포정치를 따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김여정은) 간부들의 사소한 실수에도 수시로 처벌하는 등 권력 남용 행태가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형 김정철도 정신이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김정철은) 술에 취하면 헛것이 보이고, 호텔 방 안에서 술병을 깨고 행패를 부리는 등 약간의 정신 불안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조여지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김정은 삼남매의 불안감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