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최근 회의실 뒷면에 있는 '백보드'를 바꿨습니다.
주로 '백보드'에는 각 당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요.
두 야당 모두 '최순실 게이트'를 겨냥한 문구의 백보드로 교체했는데, 미묘한 입장 차이도 보였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바탕에 붉은색으로 '최순실 게이트'란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바로 아래는 파란색 글씨로 '#그런데_최순실은?'이란 문구가 있습니다.
'이것이 민주당이다'란 기존 문구를 바꾼 백보드입니다.
녹색 바탕에 흰색으로 '국민의 마음을 읽고 듣겠습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그런데_최순실은?'이란 문구가 보입니다.
'민생현장에 있겠습니다'란 문구를 국민의당도 교체한 겁니다.
두 야당 모두 '최순실 게이트'를 겨냥한 공통점이 있지만, 적극성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송민순 회고록'과 직접 관련 있는 민주당은 '최순실 게이트'를 단일 메시지로 키워 국면전환을 시도했고,
제3자 입장인 국민의당은 청년일자리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폭넓게 문제제기 했습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이슈가 커지는 걸 원하지 않는 새누리당 백보드에는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이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