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문고리 3인방 경질" 건의

【 앵커멘트 】
새누리당 내 친박계 의원들은 대통령의 사과 이후 국면전환용 카드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문건 유출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에다 우병우 민정수석까지 경질시키는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문건 유출' 사과 이후 새누리당 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국민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선 '문건 유출' 과정에서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 비서관이 포함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정조준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문건 유출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서 '문고리 3인방'의 경질을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도 앓던 이로 여겨졌던 우병우 수석 문제도 털고 가야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금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십시오. 검찰 수사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한가한 말을 할 때가 아닙니다."

인적쇄신 타이밍을 놓칠 경우 박 대통령의 레임덕 가속화는 물론, 정국 주도권을 야당에게 내줘야 한다는 절박감이 묻어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