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가 야당과 공조를 검토하고 있는데, 늘 대통령을 옹호하던 친박계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오늘(3일) 열린 본회의에선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는데, 이를 방어하는 여당의원은 없었습니다.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20대 국회 개원 후 5개월 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
법안 처리가 끝나자,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의원
-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
▶ 인터뷰 :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또 실수를 한다면 국민이 심판이 되어 삼진 아웃시킬 것이고…. "
이후에도 이정미·송영길·이용호 의원 등 모두 11명의 의원이 발언을 이어갔지만 모두 야당 의원들뿐, 여당 의원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이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친박계 의원들은 황급히 달아납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
▶ 인터뷰 : 김태흠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아야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난 모르겠어. 못 들었어.) "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분노한 여론에 대통령을 옹호할 수도, 그렇다고 대통령을 비판할 수 없는 친박계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