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귀국' 차은택 이어 포스코 전무 소환…광고사 강탈 의혹 조사
↑ 차은택 귀국 / 사진=MBN |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차은택(47)씨의 광고사 강탈 의혹과 관련해 9일 포스코 정무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무를 상대로 포스코가 옛 계열 광고사 포레카를 대상으로 한 광고 물량을 갑작스럽게 줄였다는 의혹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검찰에 체포된 차씨는 지난해 3월께부터 광고사 포레카 강탈을 시도한 혐의(공동강요)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함께 가담했습니다.
작년 포스코는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포레카를 공개 매각하기로 입찰에 부쳤고, 중견 광고업체 A사가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에 차씨 등은 A사 대표에게 인수 후 포레카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차씨 측근들이 A사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하고 2년간 '바지사장'으로 있다가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송 전 원장이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A사 대표가 이들의 협박에도 광고사를 정상적으로 인수하고 지분을 넘기지 않자 전 대주주인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광고발주가 급감했다. 이 때문에 연 매출액이 200억원에 달하던 포레카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 측은 "포레카에 대해 광고 물량을 매각 1년 차인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0억원
검찰은 차씨 등이 중견 광고사인 포레카를 강탈한 뒤 자신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부 문화·체육 광고 및 행사 등을 집중적으로 수주해 자금 확보용 '캐시 카우'로 삼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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