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개입으로 파문을 빚은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차움병원’에서 대리 처방을 받아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지난 9일 최씨가 이 병원에서 이른바 ‘에너지 주사’로 불리는 갱년기 장애 기력회복 목적의 약물을 박 대통령 대신 처방 받아갔다고 보도했다.
차움병원은 노화방지 시술로 유명한 병원으로 회원권 가격이 1억5000만원을 넘는 프리미엄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JTBC는 최씨뿐만 아니라 딸 정유라 씨, 언니 최순득 씨, 조카 장시호 씨 전 남편 정윤회 씨도 해당 병원의 주 고객이었으며 박 대통령도 지난 대선 당시 병원을 여러번 찾아 진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최근까지 차움병원이 입주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P 주상복합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와함께 차움병원의 모기업격인 차병원이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6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이례적으로 차병원 그룹의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받았다.
차병원은 지난 5월과 9월 박 대통령의 이란과 중국 방문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으며 지난 5월 보건복지부는 차병원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조건부 승인했다. 보건복지부 연구중심 병원으로도 선정돼 19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차병원은 “대리 처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연구중심 병원 선정과 연구 조건부 허용 등은 모두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서류를 신청했고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와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차움병원과 차병원 외에 최씨 모녀가 다녔던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도 청와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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