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례가 없다며 국회 출석 문제로 야당과 신경전을 벌여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한발 물러선 걸까요.
황 권한대행이 어제(20일) 오후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야당의 날 선 비판에도 흔들림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엷은 미소를 띤 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이른바 '대통령 코스프레'를 꼬집으며 대선에 출마 하냐는 직격타에 특유의 차분함으로 응수합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차기 대권 의지) 전혀 없습니다."
총리 신분으로 국회에 출석해 야당 의원에 질의에 눈싸움하는가 하면, 발끈하며 답변했던 한 달 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지난달 11일 당시)
- "그럴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뭐 하는 겁니까.
-(보시라고 드린 겁니다. 대통령의 말씀 말고 증거 가지고 오라고 하셨으니까 증거 드린 겁니다.) 」
또 당황스러운 질문에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 대행
- "(부인께서 매일 누구와 얼마짜리 식사를 하고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는지 매일 댁에서 확인하십니까.)
제가 직접 확인하지 않습니다만 저희 아내는 공직자의 아내로서….」」
이같은 황 권한대행의 차분한 화법은 국정 공백을 메우며 신뢰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