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모금뿐 아니라 운영방식에도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재단 재산을 사유화한 것이나 다름없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6일 국정조사 특위 현장 조사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출연금 모금뿐 아니라 재산 운영에도 관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르재단은 「기본재산 20%, 보통재산 80%의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재산은 애초 90%가 될 예정이었지만, 안 전 수석의 지시에 의해 20%로 급감한 겁니다.」
「기본재산은 법인의 목적사업 수행과 연계돼 묶인 돈이지만, 보통재산은 재단 운영에 필요한 돈으로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재산입니다.」
결국, 박 대통령이 보통재산 비율을 높여 재단 재산을 사유화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현대차그룹에 구체적인 출연금 액수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두 재단에 각각 30억 원씩 내라고 말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